이십대초반 가난한 대학생이였던 나는 친구들과
클럽 무료입장을 자주 이용했었다.
클럽 입장 시 찍어주는 스탬프를 통해
인근에 위치한 여러군데 클럽을 오가며
무료로 놀 수 있었다.
진짜 말그대로 우리는 왕복 지하철비용 2500원으로
즐겁게 놀다왔다.
이치에 맞는것인가? 논리적으로 납득이 되는가?
월세만 수백만원 그 이상을 지출해야하는
클럽이 이렇게 무료로 손님을 받아서
월세는 어떻게 내고, 직원들 월급은 어떻게 준다는 말인가?
이 모든것은 VIP가 있기에 가능했다.
일반 대중들과 달리 하룻밤 술값으로
수백에서 수천만원을 지불하는 VIP들이 있기에
클럽은 일반 손님들에게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.
비행기에서도 똑같다.
퍼스트클래스와 이코노미클래스로 나뉜다.
퍼스트클래스의 사람들은 한번의 비행을 위해
이코노미클래스에 앉아있는 사람들의
월급에서 연봉에 해당하는 비용을 지불한다.
일부 이코노미클래스의 사람들은 말한다.
퍼스트클래스를 없애버리면 더 많은 사람들을 태울 수 있지 않느냐고
만약 그렇게 되면 전체적인 비용이 증가할것이다.
퍼스트클래스의 사람들은 수십에서 수백명의 이코노미클래스의 사람들이
지불하는 비용을 지불하는데 이들이 없어진다면
이코노미클래스의 사람들의 요금은 올라갈 수 밖에 없다.
그렇다면 차라리 이코노미 클래스를 없애버리고
모두 퍼스트클래스로 만드는게
더 많은 돈을 벌지 않는가?라고 생각할 수 있다.
그렇게되면 퍼스트클래스가 갖는 가치가 떨어진다.
좁고 불편한 이코노미가 있기에 퍼스트가 빛날 수 있다.
이러한 비즈니스전략은 내 주변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.
모든 회원을 동등하게 대우하고 동등한 가격을 받는 작은 헬스장이 있다.
하지만 그 옆에 VIP시설을 갖춘 대형 헬스장이 들어섰고
대형 헬스장인 만큼 투자비용이 많이 들어갔을테니
회원권의 가격이 비쌀거라 생각되겠지만
대형 헬스장은 작은 헬스장의 회원권의 반값 그 이하로 이용가능하다.
작은 헬스장은 시설경쟁에서도 밀리고 가격경쟁에서도 압도적으로 밀릴 수 밖에 없다.
단순히 규모의 차이가 문제가 아니였다.
동일 업종이라도 비즈니스모델에 따라 그 경쟁이 압도된다.
VIP시스템이라는 비즈니스모델을 갖추고 시장에 뛰어든 업체는
모든 고객을 평등하게 대우하는 업체에 비해
구조적으로 우위에 설 수 밖에 없다.
열심히,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.
이미 시스템의 설계부터 노력으로 극복이 불가능한 영역이다.
누군가는 더 좋은 비즈니스모델과 시스템을 연구하는 반면
누군가는 속이 타들어가며 직원들을 쪼아댄다.
삶의 통찰
인생은 불공평하다 그래서 아름답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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